2019년 1월 8일 화요일

할당조사에서 Cell vs Rim?

 우리나라 조사회사들은 할당조사 시 지역*성*연령별 교차표를 만들어 이를 할당표라고 지칭하고, 그 표에 맞게 조사하고, 그게 안되면(100% 교차표대로 조사하지 못하면) 표에 맞게 가중치를 부여해왔다. 일명 셀할당과 셀가중치를 부여한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2018년 12월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반으로 17개 시도, 남녀, 5개 연령대로 구분하여 셀 할당표를 작성하면 아래와 같다. 셀이라고 하는 것이 숫자가 있는 한 칸을 의미하고 이렇게 짜면 총 170개의 칸 즉 셀이 생긴다.


 반면에 림 할당표는 이와는 다르게 변인별로 할당표를 작성한다. 직접 할당표를 보여주면 아래와 같다. 셀할당표와는 다르게 교차가 아닌 각 변인별로 독립적으로 할당표를 만든다. 24개의 칸 즉 셀이 만들어지니 위의 170개 셀과는 엄청난 차이임을 알 수 있다.


 위 두개 표를 딱 봐도 셀할당표대로 조사하는 것이 훨씬 어렵겠다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실제 조사 과정에서도 예를 들면 세종시 30대 여자 1명을 찾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한다. 반면 림할당은 그에 비하면 조금 느슨하다. 그렇다고 림할당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어차피 3개 변인별 할당을 동시에 충족시켜야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할당보다는 실사 과정에서 조금 숨통이 트이는 건 사실이다.

 사실 전화조사나 대면면접조사에서 응답 대상자를 상대적으로 쉽게 조사할 수 있을 때에는 셀할당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촘촘하게 조사한다는 자부심(?)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조사가 정말 안되는 상황에서 리서처가 과거와 같은 셀 할당을 고집한다는 건 실사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가혹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셀 할당의 환상을 거둘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림 할당도 전부 맞추기 어렵다는 점에서 림 할당으로 조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또 하나는 셀 할당을 신(?)처럼 모시다보니 지역/성/연령 이외의 변인을 추가 할당 변인으로 감히 모셔오지 못했다. 그러나 림할당을 도입한다면 지역, 성, 연령 외에 조사 주제별로 주요한 할당 변인, 예를 들면 학력, 가구원수 등을 추가 변인으로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할당도 시대에 따라 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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