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통계의 통계
국가승인 조사통계
607종을 세어 보았다
오승호 · 2026년 9월
들어가며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승인통계 목록을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게 공개한다. 2026년 9월 17일에 내려받은 파일에는 계속통계 1,376종이 들어 있다. 통계마다 작성기관, 작성유형, 작성주기, 조사단위, 자료수집방법, 전수·표본
구분, 위탁여부, 모집단,
표본추출방법, 작성대상 규모 같은 항목이 한 줄씩 적혀 있다.
조사를 업으로 하는 입장에서 먼저 궁금한 것은 실제로 사람과 사업체에
질문을 던져서 나오는 통계다. 행정자료를 모은 보고통계나 다른 통계를 다시 계산한 가공통계는 이번 글의
대상이 아니다. 작성유형이 조사통계인 607종만 골라 누가
만들고, 무엇을 조사하고, 얼마나 자주, 얼마나 크게, 어떤 방법으로 조사하는지를 세어 보았다. 통계를 만드는 조사들에 대한 통계인 셈이다.
집계는 원자료 항목을 그대로 썼다.
다만 작성기관을 중앙행정기관, 공공기관·협회
등,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로 나눈 구분과, 작성대상 규모 서술에서 숫자를 뽑은 표본 규모는 원자료에 없는 값이라 필자가 만들었다. 만든 방법은 글 끝의 부록에 적었다.
1. 승인통계 1,376종 가운데 44.1%가 조사통계
승인통계의 작성유형은 세 가지로 나뉜다. 조사통계는 조사표로 응답을 받아 만드는 통계다. 보고통계는 행정기관이
업무 과정에서 모은 자료로 만드는 통계로,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자료로 만드는 전국어린이예방접종률현황(질병관리청)이 이런 경우다. 가공통계는
다른 통계를 재료로 다시 계산한 것으로, 시도의 지역내총생산이나 정보통신공사비지수가 여기에 속한다.
1,376종 가운데 조사통계는 607종(44.1%)으로 가장 많다. 보고통계는 486종(35.3%), 가공통계는
283종(20.6%)이다. 승인통계의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설문으로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지정통계만 따로 보면 조사통계 쏠림이 더 뚜렷하다. 지정통계 93종 가운데 72종(77.4%)이 조사통계다. 경제활동인구조사, 가계동향조사, 사회조사 같은 국가 기본통계가 대부분 조사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조사통계 607종 안에서는 일반통계가 535종, 지정통계가 72종이다.
2. 누가 만드나
작성기관 245곳
조사통계 607종을 작성하는
기관은 245곳이다. 기관 구분별로는 중앙행정기관이 266종(43.8%)으로 가장 많고,
기초자치단체 154종(25.4%), 공공기관·협회 등 129종(21.3%) 순이며, 광역자치단체가 58종(9.6%)으로
가장 적다.
기관 하나가 가진 조사통계 수는 국가데이터처가 37종으로 가장 많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30종, 문화체육관광부 20종, 산업통상부 19종, 농림축산식품부 18종, 성평등가족부 16종, 보건복지부 14종이 뒤를 잇는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은행이 7종으로 가장 많다. 광역자치단체는 16곳이 조사통계를 갖고 있고 부산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각 7종으로
가장 많다. 기초자치단체는 110곳이며 강원 춘천시가 5종으로 가장 많다.
시군구 조사의 절반은 사회조사
기초자치단체 154종의
내용을 보면 사회조사가 82종으로 절반을 넘는다. 주거실태조사 14종, 일자리인식실태조사 8종, 경제지표조사 7종,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7종이 뒤를 잇는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독립된 조사라기보다 상위 조사에 표본과 문항을
얹는 구조다. 광역·기초 사회조사는 대부분 7개 부문 38개 공통항목을 쓴다.
예를 들어 강원특별자치도 사회조사는 15,800가구를 조사하고, 춘천시 사회조사는 같은 공통항목에 춘천시 특성항목 12개를 더해 1,100가구를 조사한다. 광역자치단체 사업체조사 17종은 전국사업체조사의 9개 공통항목을 그대로 쓰고, 사업체에서 시군구와 시도를 거쳐 국가데이터처로 자료가 올라간다. 목록상
종수가 실제로 따로 설계된 조사 수보다 많아 보이는 이유다.
지금 남은 조사의 4할은 2010년대에 승인
최초 승인일자를 연대별로 보면
2010년대가 244종(40.2%)으로 가장
많고, 2000년대 134종(22.1%), 2020년대 123종(20.3%)
순이다. 1980년대 이전에 승인된 조사는 54종(8.9%)이다. 폐지된 통계는 목록에 없으므로, 이 분포는 조사가 생겨난 속도라기보다 지금 살아남은 조사의 나이 분포로 읽어야 한다.
기관 구분별 승인연도 중앙값은 기초자치단체가 2016년으로 가장 늦고, 공공기관·협회
등이 2009년으로 가장 이르다. 시군구 사회조사와 주거실태조사가 2010년대 들어 대거 승인된 영향이다.
3. 무엇을 조사하나
조사단위는 가구가 209종(34.4%)으로 가장 많고, 사업체
171종(28.2%), 개인 123종(20.3%), 기업체 61종(10.0%)
순이다. 기관·시설 등 기타는 43종(7.1%)이다. 개인과
가구를 합하면 332종(54.7%), 사업체와 기업체를 합하면 232종(38.2%)이다. 기초자치단체는 154종 가운데 111종(72.1%)이
가구 대상이라 가구 조사 비중이 가장 높다.
통계분야는 지역통계가 212종으로
압도적이다. 시도와 시군구 조사가 대부분 이 분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그 밖에는 정보통신과 농림이 각 35종으로 가장 많고, 노동 28종, 사회일반 25종이
뒤를 잇는다.
표 1. 조사통계 통계분야 상위 12개
|
통계분야 |
종수 |
비율(%) |
|
지역통계 |
212 |
34.9 |
|
정보통신 |
35 |
5.8 |
|
농림 |
35 |
5.8 |
|
노동 |
28 |
4.6 |
|
사회일반 |
25 |
4.1 |
|
기업경영 |
23 |
3.8 |
|
문화·여가 |
23 |
3.8 |
|
보건 |
19 |
3.1 |
|
광업·제조업 |
18 |
3.0 |
|
도소매·서비스 |
17 |
2.8 |
|
복지 |
17 |
2.8 |
|
과학·기술 |
16 |
2.6 |
자료: 국가데이터처 승인통계 목록(2026.9.17.
내려받음), 필자 집계. 비율 분모는 조사통계 607종
4. 얼마나 자주, 얼마나 크게
작성주기
작성주기는 1년이 370종(61.0%)으로 가장 많다.
3년 76종(12.5%), 2년 48종(7.9%), 5년 42종(6.9%), 월 29종(4.8%),
분기 17종(2.8%)이 뒤를 잇고, 반기와 4년이 각 8종, 6년이 5종이다. 월·분기·반기처럼 1년보다
짧은 주기의 조사는 54종(8.9%)에 그친다. 대부분 경기동향조사, 물가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같은 단기 지표다.
5년 이상 주기의 비중은 기초자치단체가 154종 중 24종(15.6%)으로
가장 높다. 시군구 주거실태조사가 대부분 5년 주기이기 때문이다. 중앙행정기관은 266종 중 19종(7.1%)이다.
전수와 표본
확률표본 조사가 465종(76.6%)이고 전수조사가 114종(18.8%)이다. 유의표본은 16종(2.6%)으로, 기계수주동향조사처럼 생산액 기준 대표도를 맞춰 업체를 고르는 경기·생산
동향 조사가 많고, 개인 대상으로는 스팸수신량조사가 있다. 전수조사는
광역 사업체조사, 협회의 등록업체 조사, 허가기관 대상 실태조사가
대부분이다.
조사 규모
작성대상 범위·규모 칸은
자유 서술이라 규모를 바로 셀 수 없다. 서술문에서
"1,500가구", "3,000개"처럼 단위가 붙은 숫자를 뽑아 가장 큰 값을 그 조사의 규모로 잡았더니 474종에서 값이 나왔다. 하위
25%가 1,085, 중앙값이 3,000, 상위 25%가 8,000이다. 1천~3천 미만 구간이 158종으로 가장 많다.
기관 구분별 중앙값은 중앙행정기관이
5,300으로 가장 크고 기초자치단체가 1,005로 가장 작다. 시군구 사회조사가 대체로 1천 가구 안팎으로 설계되기 때문이다. 이 값은 모집단 수가 섞여 들어갈 수 있고, 가구·명·개소 같은 단위도 섞여 있으니 대략의 크기로만 봐야 한다.
5. 어떻게 조사하나: 10종 중 8종이 면접
이번 집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다. 조사통계 607종 가운데 주된 자료수집방법이 면접조사인 것이 470종(77.4%)이다. 인터넷조사는 63종(10.4%), 전화조사와 우편(팩스)조사는 각 13종(2.1%)이다. 배포(유치)조사 5종, 집합조사 2종, 관측조사 2종이
있고, 기타가 39종이다.
해석에 앞서 원자료의 한계를 먼저 적어 둔다. 목록에는 주 수집방법 한 가지만 적혀 있다. 그래서 면접을 주로
하면서 인터넷을 병행하는 조사도 면접으로만 잡힌다. 예를 들어 국가데이터처 지역별고용조사는 조사원 방문과
함께, 우편으로 보낸 안내문의 참여번호로 인터넷 응답을 받는다[1].
서울특별시 사업체조사도 방문 면접에 인터넷조사를 병행한다[2]. 가계금융복지조사는 3월 말부터 4월까지 면접조사를 하면서 4월 초에 인터넷조사 기간을 따로 둔다. 면접도 대부분 종이 설문이
아니라 태블릿으로 한다. 따라서 이 숫자는 "사람이
찾아가는 것이 기본 설계인 조사"의 비율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조사단위별
면접 비율은 가구 대상 조사가
95.2%로 가장 높고, 기업체 대상 조사가 62.3%로
가장 낮다. 인터넷조사 비율은 사업체 대상이 18.1%로
가장 높고, 가구 대상이 1.0%로 가장 낮다. 가구 대상 209종 가운데 인터넷이 주 방법인 조사는 2종, 전화가 주 방법인 조사는 1종뿐이다. 개인과 가구를 합친 332종으로 보면 295종(88.9%)이 면접이다.
작성기관별
면접 비율은 기초자치단체가
98.7%로 가장 높고, 공공기관·협회 등이 63.6%로 가장 낮다. 인터넷조사 비율은 공공기관·협회 등이 19.4%로 가장 높다.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212종에는 인터넷조사와 전화조사가 한 건도 없다. 기초자치단체 154종 중 면접이 아닌 조사는 하남시와 완주군의 청소년
사회환경조사 2종(배포조사)뿐이다.
표 2. 작성기관 구분별 주 자료수집방법(종수)
|
기관 구분 |
면접 |
인터넷 |
전화 |
우편 |
기타 등 |
합계 |
|
중앙행정기관 |
182 |
38 |
10 |
8 |
28 |
266 |
|
공공기관·협회 등 |
82 |
25 |
3 |
5 |
14 |
129 |
|
광역자치단체 |
54 |
0 |
0 |
0 |
4 |
58 |
|
기초자치단체 |
152 |
0 |
0 |
0 |
2 |
154 |
|
합계 |
470 |
63 |
13 |
13 |
48 |
607 |
자료: 국가데이터처 승인통계 목록(2026.9.17.
내려받음), 필자 집계. 기타 등은 배포(유치)·집합·관측·기타의 합
전화조사는 13종
전화가 주 방법인 조사통계는 13종인데, 개인·가구 대상은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소비자심리조사 1종뿐이다. 나머지는 소상공인시장경기동향조사, 주요유통업체매출동향조사, ICT기업경기조사, 부동산서비스산업기업경기조사처럼 사업체의 경기 판단을 짧게 묻는 조사가 대부분이다. 민간 여론조사에서 전화가 주력 모드인 것과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
지정통계와 일반통계
지정통계 72종은 면접이 54종(75.0%), 인터넷이 4종(5.6%)이다. 일반통계 535종은
면접 416종(77.8%), 인터넷 59종(11.0%)이다. 면접
비율은 큰 차이가 없고, 인터넷 비율은 일반통계가 더 높다.
6. 인터넷조사 63종
주 수집방법이 인터넷조사인 63종을
따로 보면 구성이 전체와 다르다. 조사단위는 사업체 31종, 기업체 10종으로 3분의 2가 사업체 쪽이고, 개인 12종, 가구 2종, 기관·시설 등 기타 8종이다. 작성기관은
중앙행정기관 38종, 공공기관·협회 등 25종이며 지방자치단체는 없다. 전수조사가 23종(36.5%)으로
전체 조사통계의 전수 비율(18.8%)의 두 배에 가깝다.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같은 협회가 등록업체 전체에 온라인으로 받는 조사가 여럿 있기 때문이다.
개인·가구 대상 14종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모두 연락처가 붙은 명부가 있는 집단이다. 학교를 거쳐 접촉하는 학생·학부모·교원, 소속이 분명한 공무원, 대한체육회 등록 체육인, 바우처 이용 산모, 기업 관리자 같은 식이다. 일반 국민을 표본으로 뽑아 인터넷으로 조사하는 승인통계는 스팸수신량조사 하나이고, 이것도 유의표본이다.
표 3. 개인·가구 대상 인터넷조사 14종
|
통계명 |
작성기관 |
주기 |
대상·규모 |
|
초중고사교육비조사 |
국가데이터처 |
1년 |
학부모
약 8만 명 |
|
청소년건강행태조사 |
질병관리청 |
1년 |
중·고 800개교 약 6만
명 |
|
청소년매체이용및유해환경실태조사 |
성평등가족부 |
2년 |
초4~고3 17,140명 |
|
공무원총조사 |
인사혁신처 |
5년 |
공무원
전수 |
|
공직생활실태조사 |
한국행정연구원 |
1년 |
공무원 6,000명 |
|
여성관리자패널조사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
1년 |
여성관리자 3,500명 등 |
|
체육인실태조사 |
문화체육관광부 |
2년 |
등록
체육인 |
|
ICT전문인력수급실태조사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1년 |
학생 5,500명 등 |
|
이공계석박사추적조사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1년 |
석사
코호트 약 2,000명 |
|
진로교육현황조사 |
교육부 |
1년 |
약 1,200개교 교원 |
|
어린이·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
한국언론진흥재단 |
3년 |
어린이
보호자 2,865명 등 |
|
스팸수신량조사 |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
반기 |
이용자
각 1,500명(유의표본) |
|
산후조리실태조사 |
보건복지부 |
3년 |
바우처
이용 산모 3,000명 |
|
아이돌봄서비스실태조사 |
성평등가족부 |
3년 |
대상·이용가구 등 |
자료: 국가데이터처 승인통계 목록(2026.9.17.
내려받음), 필자 집계. 대상·규모는 원자료 서술을 줄여 적음
7. 누가 실사를 하나
위탁여부 칸을 보면 직접작성이
175종(28.8%), 용역이 172종(28.3%), 위탁이 140종(23.1%),
위탁+용역이 118종(19.4%)이다. 직접작성을 뺀
430종(70.8%)은 어떤 형태로든 외부 기관이 실사나 작성에 참여한다.
직접작성 비율은 광역자치단체가
50.0%로 가장 높고 중앙행정기관이 19.2%로 가장 낮다. 광역자치단체는 사업체조사와 사회조사를 시군과 조사원 체계로 직접 돌리는 경우가 많고, 중앙부처는 산하 연구원이나 공공기관에 위탁하고 그 기관이 다시 민간 조사회사에 용역을 주는 이중 구조가 흔하다. 중앙행정기관의 위탁+용역 비율은
37.6%다.
자료수집체계 칸에는 이 구조가 그대로 적혀 있다. 청년의삶실태조사는 "조사대상 → (주)한국리서치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 국무조정실", 사회서비스수요·공급실태조사는 "조사원 →
조사관리자 → (주)코리아리서치(조사위탁) → 한국보건사회연구원(용역) → 보건복지부" 식이다.
면접 비중이 77.4%이고 외부 수행 비중이 70.8%라는
두 숫자를 겹쳐 보면, 공공 조사통계 시장은 상당 부분 면접 실사 시장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8. 비슷한 조사가 여러 개
목록을 조사명, 모집단, 조사항목, 조사시기로 대조하면 겹쳐 보이는 조사가 적지 않다. 다만 성격이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목록에서만 여러 개로 보이는 경우다. 광역 사업체조사 17종, 광역·기초 사회조사 약 100종, 시군구
주거실태조사 14종, 시도·시군구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 9종이 여기에 속한다. 공통항목과 조사시기를
맞춰 지역별로 표본을 얹는 구조라 낭비성 중복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 묶음만 140종 안팎이라 607종이라는 숫자의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는 서로 다른 조사가 비슷한 대상에게 비슷한 내용을 묻는 경우다. 아래 표는 승인현황의 모집단·항목 요약과 조사시기만으로 추린 것이어서, 실제 문항이 얼마나 겹치는지는 조사표를 대조해야 알 수 있다. 3년
주기 조사들은 해를 엇갈려 운영할 수도 있고, 근거법률이 각각 다른 법정 조사도 있다.
표 4. 대상과 내용이 비슷한 조사통계 묶음
|
묶음 |
조사통계(작성기관) |
겹쳐 보이는 부분 |
|
문화·여가 |
국민여가활동조사,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문화체육관광부) |
같은
부처, 만 15세 이상
1만 명씩, 8~11월 조사, 문화예술 관람·참여 문항 |
|
디지털
이용 |
인터넷이용실태조사, 스마트폰과의존실태조사, 디지털정보격차실태조사(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같은
수행 체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가을 가구방문, 기기 보유·동영상·AI 이용
문항 |
|
미디어
이용 |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지능정보사회이용자패널조사(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한국미디어패널조사(정보통신정책연구원), 소셜미디어이용자조사(한국언론진흥재단) |
미디어
기기·서비스 이용, 생성형 AI 이용 문항 |
|
폭력
피해 |
여성폭력실태조사, 가정폭력실태조사, 성폭력안전실태조사(성평등가족부) |
19세 이상, 8~10월 조사, 피해경험
문항, 분석기관 동일(한국여성정책연구원) |
|
임가
경영 |
임산물생산비조사, 임가경제조사, 임업경영실태조사,
임산물생산조사, 임산물소득조사(산림청) |
같은
수행 체계(한국임업진흥원), 수입·비용 항목, 통합 임가명부 공유 |
|
경제·금융 이해력 |
전국민금융이해력조사(한국은행), 경제이해력조사(재정경제부) |
만 18~79세, 가을 면접조사, 지식·태도 문항 |
|
기업
경기 |
기업경기조사(한국은행), 제조업경기조사·중견기업경기전망조사(산업통상부),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중소벤처기업부), ICT기업경기조사 등 |
업황·매출·자금사정 판단 문항, 기업의
응답 부담 |
|
ICT 사업체 |
ICT실태조사, ICT인력동향실태조사, ICT중소기업실태조사
등(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인력현황
문항이 본조사 부가조사와 별도 조사에 모두 있음 |
|
장애인 |
장애인실태조사(보건복지부), 장애인삶패널조사(한국장애인개발원),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장애인고용패널조사·발달장애인일과삶실태조사(한국장애인고용공단) |
같은
기관에 개인 대상 조사 3종 |
|
노인 |
노인실태조사(보건복지부), 고령화연구패널조사(한국고용정보원), 한국어르신의일과삶패널조사·노인일자리및사회활동지원사업실태조사(한국노인인력개발원) |
65세 이상 생활·경제활동 문항 |
자료: 국가데이터처 승인통계 목록(2026.9.17.
내려받음), 필자 집계
소득·자산을 묻는 패널조사(복지패널, 노동패널, 재정패널)와 가계금융복지조사도 문항이 겹치지만, 추적 대상과 분석 목적이 달라
중복으로 부르기는 조심스럽다.
9. 미국과 영국은 어떤가
미국과 영국에는 한국 승인통계 목록처럼 조사통계 전체를 수집방법과
함께 한 파일로 정리한 공개 목록이 없다. 그래서 "전체
중 면접 몇 %" 같은 같은 기준의 비율은 낼 수 없고, 주제가
같은 대표 조사를 맞대어 보는 방식으로 비교했다.
미국
인구·사회 분야 최대 조사인 ACS(American Community Survey)는 표본 가구에 우편으로 온라인 또는 우편 응답을 요청하고, 응답하지 않은 가구 일부에만 조사원을 보내 방문이나 전화로 조사한다[3]. 인터넷
모드를 넣기 전인 2012년의 응답 구성은 우편 48%, 전화 7%, 방문면접 42%였고,
2013년 상반기에는 자기기입 응답의 절반 남짓이 인터넷으로 들어왔다[4]. 2020년 10월부터는 방문면접 대상이 된 가구에도 온라인으로 응답하면 방문을 피할 수 있다는 안내 편지를 보낸다[5].
약물·정신건강 조사인 NSDUH는 원래 방문면접 조사였으나 지금은 웹과 방문을 섞는다. 2024년에는
인터뷰의 39.8%가 웹, 60.2%가 방문으로 완료됐다[6]. 웹 응답자가 방문 응답자보다 약물 사용과 정신건강 문제를 대체로 덜 보고하는 모드효과가 확인됐고, 가중치로 일부 줄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남았다[7]. 이
때문에 2021년 이후 수치는 2020년 이전과 비교하지
않는다.
반면 고용통계의 CPS는
아직 방문과 전화로 조사하며, 비용 증가와 응답률 하락에 대응해 인터넷 자기응답 모드를 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8]. 건강조사 NHIS는 가구 방문 CAPI로 수집한다[9]. 미국도 가장 무게가 큰 조사는 여전히 조사원
중심이다.
영국
영국은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르다. 노동력조사(LFS)는 온라인 우선 설계의 TLFS로 넘어가고 있고, ONS는 2027년 전환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2026년 4월 개편 이후
TLFS 1차 조사의 가구 중위 완료시간은 17분으로, 기존 LFS의 40~45분보다 훨씬 짧다[10].
TLFS의 Core 설문은 평균 15분 분량을
온라인으로 먼저 받고, 응답하지 않은 가구에만 전화나 방문을 붙인다[11].
가구패널 Understanding
Society는 코로나 이전까지 웹 우선 초청 비율을 최대 70%까지 늘렸고[12], 2022년 4월부터는 온라인 응답 성향이 낮은 약 15%에게만 방문면접을 먼저 제시한다[13]. 문화참여 조사인 DCMS Participation Survey는 16년간 방문면접으로
운영된 Taking Part Survey를 대체한 조사로, 왕립우편
주소파일에서 층화 무작위로 주소를 뽑아 로그인 정보와 URL을 담은 초청장을 보내는 방식(ABOS)을 쓴다[14]. 목표 응답자는 약 33,000명이다[15].
범죄피해조사 CSEW는 1차는 방문면접, 2차부터는 12개월
전 응답자를 전화로 조사하며[16], 가능성이 확인되면 2차
이후에 온라인 모드를 추가할 계획이다[17].
표 5. 주제가 같은 대표 조사의 주 수집방법 비교
|
주제 |
한국 |
미국 |
영국 |
|
고용 |
경제활동인구조사: 면접 |
CPS: 방문·전화, 웹 모드 개발 중 |
LFS에서 TLFS로: 온라인 우선 전환
중 |
|
대규모
인구·사회 |
사회조사: 면접 |
ACS: 인터넷·우편 우선, 미응답 일부만
방문 |
해당
조사 없음 |
|
약물·건강 |
국민건강영양조사: 면접 |
NHIS: 방문 / NSDUH: 웹 39.8%, 방문 60.2% |
|
|
범죄피해 |
국민생활안전실태조사: 면접 |
|
CSEW: 1차 방문, 이후 전화 |
|
가구패널 |
노동패널·복지패널: 면접 |
|
Understanding Society: 웹 우선 |
|
문화참여 |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면접 |
|
Participation Survey: 우편 초청 웹+종이 |
자료: 한국은 승인통계 목록, 미국·영국은 참고자료 [3]~[17]
정리하면 가장 무게가 큰 고용·건강
조사는 미국도 조사원 중심이라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는 그 아래 조사들에서 난다. 미국은 대형 조사에 웹을 섞었고, 영국은 문화·패널·노동력 조사까지 웹 우선으로 설계를 바꾸고 있다. 한국은 이 층까지 거의 전부 면접으로 남아 있다.
10. 왜 면접이 이렇게 많은가
숫자 자체보다 궁금한 것은 이유다.
필자가 보기에 몇 가지가 겹쳐 있다.
표본틀
일반 국민을 확률표본으로 뽑을 때 정부 조사가 쓰는 틀은 등록센서스
조사구 명부다. 여기에는 주소만 있고 전화번호나 이메일은 없다. 주민등록
연락처는 조사에 쓸 수 없고, 통신사 가상번호는 선거 여론조사와 경선에만 열려 있다. 인터넷조사 63종이 모두 연락처가 붙은 명부를 가진 집단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주소만으로도 웹조사는 가능하다.
영국 ABOS와 미국 ACS가 주소 표본에 우편
초청장을 보내는 방식이고, 한국에서도 지역별고용조사가 우편 안내문과 참여번호로 인터넷 응답을 받고 있다. 연락처가 없어서 못 한다기보다, 우편 초청 웹조사를 주 설계로 삼은
경험이 거의 없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승인과 시계열의 부담
국가통계는 확률표본, 포괄률, 응답률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이미 승인된 조사가 방법을 바꾸려면
변경승인을 거쳐야 하고, 모드효과로 수치가 달라지면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NSDUH가 웹 도입 이후 이전 수치와의 비교를 끊은 것처럼, 시계열
단절은 담당 기관에 큰 부담이다. 담당자가 1~2년 단위로
바뀌는 조직에서는 그 부담을 먼저 지려는 사람이 나오기 어렵다.
조사 내용
가구원 전원을 조사하거나, 가계부를
기입하게 하거나, 국민건강영양조사처럼 신체계측을 하는 조사가 있다. 청년의삶실태조사 211개 항목, 노인실태조사 180문항처럼
설문 자체가 긴 조사도 많다.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처럼 온라인 응답이 어려운 집단이 주 대상인 조사도 있다. 이런
조사는 조사원이 있어야 끝까지 응답을 받을 수 있다.
용역 구조
7장에서 본 것처럼 조사통계의
70.8%는 외부 기관이 참여한다. 예산이 면접 단가로 짜이고 과업지시서에 가구방문 면접이
명시되면, 전국 실사망을 가진 기관이 수주하는 구조가 굳어진다. 실사망을
가진 기관 입장에서는 면접 물량이 곧 매출이다. 누가 막아서라기보다,
방식을 바꾸자고 먼저 나설 동기가 약한 구조다.
그렇다고 지금 방식을 오래 유지하기도 어렵다. 방문면접의 응답률은 아파트 출입 통제, 낮에 집이 비는 1인가구 증가로 계속 떨어지고, 조사원 인건비는 오른다. 비용은 늘고 성과는 줄어드는 상황이다.
11. 사람이 찾아가서 인터넷 응답을 권한다
영국 ONS는 조사원이
문을 두드려 온라인 응답을 재촉하는 방식을 knock-to-nudge라고 부르고, TLFS 전환 계획에 그 초기 결과 검토를 단계로 넣어 두었다[10]. 미국 ACS는 방문 대상 가구에 온라인 응답 안내 편지를 따로 보내고[5],
Understanding Society에서는 조사원이 가구원에게 온라인 응답을 권할 수 있다[18].
사람이 가서 인터넷 조사를 하라고 하는 모습이 어색해 보이지만, 비용 구조를 보면 이치에 맞다. 방문조사에서 비싼 것은 문 앞까지
가는 일보다 거실에 앉아 40분 넘게 설문을 읽어 주는 시간이다. 조사원이 5분 안에 정부 조사라는 점을 확인시키고 참여번호를 알려 준 뒤 나오면 그 시간이 줄어든다. 조사원의 일은 인터뷰에서 신뢰 확인과 거주 여부 확인으로 바뀐다.
한국에 이 방식을 들여오려면 조사원 보상 체계를 함께 바꿔야 한다. 조사원 수당이 완료 건수로 지급되면 인터넷 응답을 권할수록 조사원 몫이 줄어든다. 방문 후 인터넷 응답으로 이어진 건에도 수당을 주지 않으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
맺으며
국가승인 조사통계 607종을
세어 보면 한국의 공공 조사는 중앙부처와 시군구가 나눠 만들고, 1년 주기로, 3,000 안팎의 표본을, 조사원이 찾아가서 받는 모습이다. 개인·가구 대상 조사로 좁히면 면접 비율은 88.9%다. 인터넷조사는 명부가 있는 집단과 사업체에 한정되어 있고, 일반 국민 대상 확률표본 인터넷조사는 목록에 없다.
미국과 영국도 면접을 버리지 않았다.
다만 우편 초청으로 웹 응답을 먼저 받고, 조사원은 응답하지 않은 가구에 집중하는 순서로
설계를 바꾸고 있다. 한국에도 조사구 주소 틀이 있고, 지역별고용조사처럼
이미 시작한 사례도 있다. 남은 과제는 모드효과를 검증하는 병행조사,
시계열 단절을 설명하는 방법, 그리고 조사원 보상과 용역 단가를 새 설계에 맞게 고치는
일이다.
이번 집계는 승인현황 파일의 기재 내용에 기댄 것이다. 수집방법이 한 칸뿐이고, 기관이 스스로 적은 서술이라 표현이 제각각이다. 조사별 실제 모드 구성과 문항 중복 정도는 조사표와 품질진단 보고서를 함께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부록. 집계 방법
• 대상: 승인통계 목록 1,376종 중 작성방법(작성유형)이
조사통계인 607종. 모두 계속통계다.
• 기관 구분: 작성기관명이 17개 시도(전남광주통합특별시 포함)
이름과 같으면 광역자치단체, 시도명 뒤에 시·군·구가 붙으면 기초자치단체, 이름이 부·처·청으로 끝나거나 국무조정실·공정거래위원회·개인정보 보호위원회·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국가인권위원회이면 중앙행정기관, 나머지는 공공기관·협회 등으로 분류했다. 그래서 한국은행, 국책연구원, 공단, 협회가
한 구분에 묶인다.
• 수집방법: 원자료의 주
자료수집방법 한 칸을 그대로 썼다. 병행 방법은 반영되지 않는다.
• 표본 규모: 작성대상 범위·규모 서술문에서 쉼표를 지우고 가구·명·개·호·곳·업체·사업체가 뒤에 붙은 세 자리 이상 숫자를 찾아 가장 큰 값을
취했다. 474종에서 값이 나왔다. 모집단 수가 섞일 수
있고 단위도 제각각이라 분포 파악용으로만 썼다.
• 비율: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분모는 따로 적지 않은 경우 조사통계 607종이다.
참고자료
[1] 데일리안(2026). 국가데이터처,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https://www.dailian.co.kr/news/view/1634782
[2]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서울시 사업체조사결과 정보.
https://data.seoul.go.kr/dataList/OA-20326/F/1/datasetView.do
[3] U.S. Census Bureau(2025).
Understanding the 2024 American Community Survey 1-Year Estimates.
https://www.census.gov/newsroom/blogs/random-samplings/2025/09/acs-1-year-estimates.html
[4] National Academies of
Sciences, Engineering, and Medicine(2015). Realizing the Potential of the
American Community Survey, Chapter 3.
https://nap.nationalacademies.org/read/21653/chapter/5
[5] U.S. Census Bureau(2023).
2021 Regional Office Internet Letter Test.
https://www.census.gov/library/working-papers/2023/acs/2023_Risley_01.html
[6] SAMHSA(2025). Key
Substance Use and Mental Health Indicators in the United States: Results from
the 2024 NSDUH.
https://www.samhsa.gov/data/sites/default/files/reports/rpt56287/2024-nsduh-annual-national/2024-nsduh-annual-national-html-071425-edited/2024-nsduh-annual-national.htm
[7] SAMHSA(2025). Results
from the 2024 NSDUH: Detailed Tables.
https://www.samhsa.gov/data/sites/default/files/reports/rpt56484/NSDUHDetailedTabs2024/NSDUHDetailedTabs2024/2024-nsduh-detailed-tables.htm
[8] U.S. Census Bureau(2026).
Usability Testing for an Internet Self-Response Mode of the CPS(rsm2026-02).
https://www.census.gov/library/working-papers/2026/adrm/rsm2026-02.html
[9] SHADAC. 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 https://www.shadac.org/node/15559
[10] ONS(2026). Labour market
transformation: update on progress and plans, August 2026.
https://www.ons.gov.uk/employmentandlabourmarket/peopleinwork/employmentandemployeetypes/articles/labourmarkettransformationupdateonprogressandplans/august2026
[11] ONS. Transforming the
Labour Force Survey: the way ahead.
https://www.ons.gov.uk/news/news/transformingthelabourforcesurveythewayahead
[12] Understanding Society.
Interview process.
https://www.understandingsociety.ac.uk/documentation/mainstage/user-guides/main-survey-user-guide/interview-process/
[13] Benzeval et al.(2023). A
symposium on Understanding Society: introduction. Fiscal Studies.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1475-5890.12355
[14] DCMS(2025).
Participation Survey January to March 2025 Technical Report.
https://www.gov.uk/government/statistics/participation-survey-january-to-march-2025-publication/participation-survey-january-to-march-2025-technical-report
[15] DCMS(2025).
Participation Survey April to June 2025 Technical Report.
https://www.gov.uk/government/statistics/participation-survey-april-to-june-2025-publication/participation-survey-april-to-june-2025-technical-report
[16] ONS(2024). Crime Survey
for England and Wales data quality review: June 2024.
https://www.ons.gov.uk/peoplepopulationandcommunity/crimeandjustice/methodologies/crimesurveyforenglandandwalesdataqualityreviewjune2024
[17] ONS. Transformation of
the Crime Survey for England and Wales: discovery research on the redesign of
multi-mode questions.
https://www.ons.gov.uk/peoplepopulationandcommunity/crimeandjustice/methodologies/transformationofthecrimesurveyforenglandandwalesdiscoveryresearchontheredesignofmultimodequestions
[18] Verian(2024).
Understanding Society Wave 14 technical report.
https://www.understandingsociety.ac.uk/wp-content/uploads/documentation/main-survey/technical-reports/6614-main-survey-technical-report-w14.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