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4일 월요일

믹스 모드 조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

 믹스 모드 조사는 표집틀이 동일한 조사에서 응답자에 따라 조사방법을 달리하는 조사를 의미한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서 PC나 스마트폰 웹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즉 조사구를 뽑아 가구를 선정한 후 면접원이 다수 방문했음에도 부재 등으로 조사를 못하는 가구에 대해 포스트잇으로 웹조사를 안내하여 조사 요청을 한다. 미국의 ACS 조사는 대표적인 믹스모드 조사이다. 선정된 표본에게 1차로 우편, 2차로 전화나 웹조사, 3차로 면접원 방문 조사를 실시한다.

 그런데 이런 믹스모드 조사가 일부 조사회사에 이상하게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50대까지는 액세스 패널 대상 웹조사+60세 이상은 대면면접조사, 혹은 50대까지는 액세스 패널 대상 웹조사+60세 이상은 전화면접조사 등의 조사를 믹스모드 조사로 둔갑(?)시키고 있다. 이런 조사는 분명 2개 이상의 조사방법을 한 조사에 활용하니 믹스 모드가 맞다. 그러나 두 조사의 표집틀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에서 이렇게 하는 조사는 적절한 조사가 아니다.

 물론 표집틀이 다른 믹스모드 조사도 정확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선거조사에서 싱글모드 조사보다 한 두 번 정확할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원칙에 어긋난 조사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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