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4일 화요일

유니폴라 척도에서 5점 척도란?

문. 귀하는 ---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1. 매우 만족한다
 2. 대체로 만족한다
 3. 보통이다
 4.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5.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만족도 조사에서 이런 설문을 자주 본다. 대표적인 유니폴라 척도 문항이다. 그런데 이 설문에서 5점 척도를 이런식으로 쓰는 게 맞는걸까? 필자가 보기엔 아니다. 왜냐하면 보통이라는 의미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만족한다와 만족하지 않는다 사이에 논리적으로 무언가가 올 수 없다. 이런 문항의 경우 5점 척도를 유지하고 싶으면 아래와 같이 수정해야한다.

문. 귀하는 ---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1. 매우 만족한다
 2. 어느 정도 만족한다
 3. 조금 만족한다
 4.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5.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반면 아래와 같은 바이폴라 척도 문항은 5점 척도를 쓰는게 맞는걸까? 이런 경우에는 5점 척도가 맞다. 여기서 보통이라는 의미는 만족하지도 불만족하지도 않는다는 중간 상황(mid point)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가능하다면 보통이라는 워딩보다는 만족하지도 불만족하지도 않는다가 좋다.

문. 귀하는 ---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1. 매우 만족한다
 2. 대체로 만족한다
 3. 보통이다 -> 만족하지도 불만족하지도 않는다
 4. 대체로 불만족한다
 5. 매우 불만족한다

2018년 7월 18일 수요일

웹조사 PC는 지고, 스마트폰은 뜨고

  한국리서치는 올해 1월부터 웹서베이를 정기적으로 하면서 패널들에게 조사 요청을 이메일과 문자로 동시에 하였다. 패널들이 상황에 맞게 본인이 편한 루트로 들어와 조사를 진행하라는 취지에서 였다.

  그렇다면 패널들은 어떤 디바이스를 통해 주로 조사를 했을까? 지난 6개월치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PC로 웹조사한 비율은 30% 스마트폰으로 조사한 비율은 70%였다.
(참고로 정기조사는 120문항 내외로 응답시간은 평균 19분 정도였음)

  지금까지 스마트폰을 통한 웹조사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스마트폰으로는 긴 설문을 못할꺼야...PC로 한 것보다 성실성 면에서 떨어질거야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원자료를 통해 비교해본 결과 디바이스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자 이제 결론은 나왔다. 스마트폰 웹조사 시대가 오고 있다. 아니 이미 왔다.


2018년 한국리서치 정기 웹조사 디바이스별 응답비율

 
1
2
3
4
5
6
PC
35%
30%
27%
32%
30%
25%
스마트폰
65%
70%
73%
68%
70%
75%
전체
100%
100%
100%
100%
100%
100%

2018년 7월 17일 화요일

GPS를 통한 조사지점 샘플링?

  기술의 발달을 못 따라가는 분야 중 하나가 서베이 영역이다. 기술이 저만치 가면 그때서야 기웃거리는 형국이다. GPS 기술이 이미 상용화가 되었지만 누구 하나 이 기술을 샘플링에 활용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하여 기초적이지만 학문적으로 검토한 논문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GPS는 조사 지점 리스트(일종의 표집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조사지점 샘플링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본다.







2018년 7월 16일 월요일

썩어도 준치? 응답율 낮은 RDD 확률조사와 옵트인패널 웹조사의 비교

   응답율 낮은 RDD 확률조사와 옵트인패널 웹조사 중 어떤 조사가 더 나을까? 아래 논문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그러나 글을 읽어보면서 약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응답율 낮은 RDD 전화조사의 비교우위를 위해 너무 급이 낮은 웹조사를 가져온 거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여하튼 이 글은 결론은 썩어도 준치라는 것이다.




휴대전화 가상번호 사용 확대에 대하여

  현재 선거여론조사에 한하여 3사 이동통신사로부터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제도는 아래와 같다. 가상번호는 통신사에서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가상의 번호를 말한다. 이 번호의 장점은 원래 전화번호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안심번호라고도 불리운다.


  

  가상번호의 장점은 무엇일까?
  우선 이동통신사에서 가상번호를 받아보면 번호뿐만 아니라 성별과 연령대(예를들면 30대) 정보까지 있다. 그래서 할당조사 시 타겟을 정해서 재콜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음으로 표집틀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조사회사마다 휴대전화 RDD 프로그램이 있지만 조금씩 다른데 비해 가상번호는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거라 그 기준이 명확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지금 제도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우선 용도를 공표나 보도 목적의 선거여론조사로 한정하면서 가상번호가 진정 필요한 시도나 시군구 단위의 지역조사에 활용할 수 없다. 전국 단위 못지 않게 지역에서도 여론조사 특히 전화여론조사에 대한 수요가 높다. 그러나 현재는 휴대전화를 활용하지 못해 집전화로만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대표성에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다음으로 제공된 가상번호로 문자를 보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현재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가상번호는 오직 음성통화만 할 수 있다. 그래서 전화를 받지 않는 번호로 조사 독려 문자를 보낼 수 없다. 당연히 문자를 보낼 수 없으니 문자를 통해 url를 보내는 웹조사도 불가하다. 

  이와 관련하여 두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첫째, 가상번호의 용도를 기타 사회조사로 확대했으면 한다. 무분별한 요청을 막기 위해서는 심사제도 같은 것을 마련할 수 있다.
  둘째, 가상번호로 문자를 보낼 수 있게 해야한다. 조사 참여 요청이나 웹조사 등을 위해서 이는 반드시 필요하다.

전화조사하면서 딴짓(?)하는 응답자, 괜찮은걸까요?

  전화면접조사를 하면서 응답자들은 멀티태스킹(딴짓?)을 얼마나 할까? 이게 응답의 질에 나쁜 영향을 줄까? 이에 대한 논문(아래 그림 참조)이 나와 소개한다.

  결론적으로 전화조사 응답자들은 과반 이상이 딴짓을 하고 있지만, 응답의 질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





2018년 7월 9일 월요일

서베이 모드 효과 실험조사 결과(웹조사 vs 전화면접조사)

  전화조사와 웹조사의 서베이 모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아래와 같이 실험조사를 한국리서치에서 실시하였다. 표집틀은 한국리서치 액세스 패널이다. 순수한 모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표집틀을 동일하게 하였다. CAWI는 PC를 통한 조사, CAMI는 스마트폰을 통한 조사, CATI는 전화면접조사를 의미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웹조사와 전화면접조사 간 모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면접조사의 경우 사회적 바람직성에 근거한 응답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료의 지적 소유권은 한국리서치가 가지고 있습니다. 무단 배포, 복사 행위는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음을 공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