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4일 금요일

여론 측정(measure public opinion)과 여론 기술(describe public opinion)의 차이

 여론조사의 질문은 그 목적에 따라 여론을 측정하는 것(measure public opinion)과 여론을 기술하는 것(describe public opinion)의 두 개의 범주로 나뉜다.

  우선 우리가 흔히 보는 여론조사 분석은 대다수가 여론을 기술한 것이다. 해당 주제에 대한 찬반이나 그 이유를 물어서 국민의 몇 % 정도가 찬성 혹은 반대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매주 나오는 한국갤럽의 보고서는 여론 기술의 가장 좋은 예이다.


 그렇다면 여론을 측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론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태도 문항만을 활용해서는 안된다. 그 보다는 태도 기저에 있는 가치 혹은 신념을 태도와 함께 측정해야한다. 만약 위에서 예로든 부동산 정책에 대한 태도 문항을 측정할 경우 정부의 시장 개입에 인식 혹은 정부의 효율성 인식 등 부동산 정책 태도와 연관이 있어보이는 가치 혹은 신념을 같이 물어봐야한다.


 그와 더불어 가능하다면 가치 혹은 신념 문항을 2X2 혹은 2X3 혹은 3X3으로 교차하여 유형화(typology)까지 하면 더 좋다. 유형화 작업을 할 경우 정책의 타겟을 설정할 수 있다는 실용적인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러한 인지 단계별 측정을 통해 태도에 대한 단순한 기술을 넘어 설명이 가능해진다. 왜 그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인지 어떤 유형화 집단이 타겟인지를 유추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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