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일 일요일

웹조사 설문 작성 11가지 꿀팁

 고객들이 보내준 수많은 설문 초안을 검토하면서 느낀 웹조사 설문 작성 팀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질문(stem) 보다는 보기(option)에 신경써라
 조사를 하는 응답자들의 최종 목적은 얼른 조사를 마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보기에서 어떤 곳에 클릭을 할지 몰두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보기에 충분한 정보를 주는 것이 좋다.

2. 비교 평가가 아닌 이상 평가 문항에서는 중간 척도를 최소화해라
 과거 보다 좋아졌는지 등 비교 평가는 당연히 변화없다나 비슷하다와 같은 중간 척도가 필요하지만 그 외에 평가 문항에서는 보통이다 등의 중간 척도를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다.

3. 척도 수를 가급적 줄여라
 이론적으로 2점 척도(예-아니오, 만족한다-만족하지 않는다 등)면 대부분 충분하다. 척도 수를 최소화할수록 응답자의 부담은 훨씬 줄어들고 그에 따라 문항에 더 집중할 수 있다.

4. 척도 구성시 바이폴라보다는 유니폴라를 활용해라
 만족한다-불만족한다 보다는 만족한다-만족하지 않는다가 더 명확하다. 만족한다-불만족한다를 꼭 쓰고 싶다면 반드시 만족도 불만족도 아니다 라는 중간 척도가 필요하다.

5. 진술형 문항에 얼마나 동의하는지 문항은 가급적 피해라
 흔히 '----에 대해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에 얼마나 동의하는지 묻는 문항을 많이 만드는데, 이건 응답자들을 너무 한 방향으로 몰아갈 위험이 크다. 그 보다는 '---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로 묻고 보기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는지 여부를 묻는게 맞다. 특히나 '----애 대해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에 동의여부를 묻는 것은 더 최악이다.

6. 7점 척도가 넘어가면 '클릭 방식'보다는 '스크롤 방식'으로 웹설문을 구성해라
 7점 척도까지는 일반적으로 해당 척도에 클릭하는 방식의 조사가 가능하지만 10점이 넘어가서 10점, 11점, 100점 척도를 사용해야한다면  그보다는 스크롤하여 해당 점수나 구간에 멈추게 하는 방식은 스크롤 방식이 응답 바이어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

7.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르겠다'는 보기를 넣어라
 웹설문에 모르겠다를 넣으면 모르겠다 비율이 높게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문항이 어렵지 않다면 그 비율이 3%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 모르겠다는 다른 척도와 공간적으로든 색으로든 구별하는 것이 좋다.

8. 해당 정보를 설명하기 보다는 이를 문항 형태로 만들어라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응답자들은 문항을 풀고 싶어하지 다른 일(설명문 보기, 동영상 보기 등)은 최소화해서 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정보를 제공해야한다면 이를 퀴즈 형식으로 문항으로 만들어서 구성하는 것이 응답자의 몰입을 높이는데 있어 좋다.

9. 응답자 사례비(리워드)는 최대한으로 책정해라
 웹조사의 경우 문항 길이에 따라 응답자 사례비를 책정한다. 보통 1분에 100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20분 분량이면 2000원 정도의 사례비가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물론 이것은 최소한의 사례비이다. 가급적이면 이보다 1.5배 정도 더 책정하는 것이 좋다. 사례비에 따라 응답자 성실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10. 질문을 '한' 가지만 해라
 질문 작성자들은 대부분 본인들은 당연히 한가지 질문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질문들이 너무 많다. 예를 들어 '귀하께서는 클래식을 들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안정감을 느끼십니까?'와 같은 질문이 있다고 해보자. 주변에 이런 류의 설문이 참 많은데 이 경우 마음이 평온해졌다와 마음에 안정감을 느꼈다는 분리하여 묻거나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묻는 것이 좋다.

11. 스마트폰에서 응답 가능한 포맷으로 질문을 만들어라
 요새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안되는 건 하지 않는다. 서베이도 마찬가지다. 설문지를 작성할 때 스마트폰 화면에서 구현 가능한 문항으로 작성해야한다. 저희 설문은 어려운데...그런 거 없다. 잘 생각하면 다 된다. 이렇게 까지 오버해서 얘기하는 건 이게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