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3일 수요일

푸시웹서베이(push-to-web survey)를 우리나라에서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

  해외 특히 미국에서는 푸시웹조사(push-to-web survey)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전화조사의 몰락(?)이 이러한 현상을 부추겼다고 할 수 있다.

  푸시웹조사란 무엇인가? 아래는 구글에서 푸시웹조사를 검색했을 때 나타나는 정의이다. 오프라인을 통해 응답자에게 1차적으로 접근하여 웹조사를 하도록 만드는 조사라고 하는 편이 가장 보편적인 정의일 것이다.

What is a push to web survey?

A push-to-web survey is a quantitative data collection method in which offline contact modes are used to encourage sample members to go online and complete a web questionnaire

  핵심은 1차 접근을 어떻게 할 것이냐인데,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일반적으로 우편(정확히는 우체국 등기)으로 1차 접근을 시도한다. 우편으로 하는 이유는 이것이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우편을 통해 인사말과 웹설문 참여 안내문을 보내고(대부분 5달러 내외의 돈을 동봉), 이후에 전화나 방문 등을 통해 조사한다. 즉 주 방법이 웹조사가 되는 것이고, 이에 응하지 않은 응답자의 경우에 웹조사가 아닌 방식으로 조사하는 것이다. 믹스모드 조사라고 불리는 최근의 방법의 대다수는 이 방식을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나라는 현재 푸시웹조사 측면에서는 완전히 '걸음마' 단계이다. 웹환경이 어느 나라보다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왜 푸시웹조사가 걸음마 단계일까? 그것은 우편조사가 거의 불가한 환경에 그 원인이 있다. 우리나라는 표집틀의 문제로 인해 우편조사가 '거의' 불가능하다.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표집틀인 조사구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요도와 주소만 있고 가구주 이름이나 전화번호가 없기 때문에 우편조사가 불가능하다. 물론 조사구 주소로 '세대주님' 혹은 '가구주님' 하고 보낼 수는 있지만 스팸 우편 같아 보여 이 우편이 가구 내 응답자에게 도달할 확률이 극히 낮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웹설문을 안내하기 위해 조사원이 방문해야하는 아주 희안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은 현재 통계청 조사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웹조사 비율을 늘리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하고 있는 듯 하다. ㅋㅋㅋ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푸시웹서베이는 불가능한 것일까? 1차 접촉을 우편으로 하는 푸시웹조사는 현재로서는 불가하다.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생각을 전환해보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 1차 접촉을 휴대전화 RDD 생성을 통해 전화로 한다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자세히 얘기하면 휴대전화 RDD로 전화번호를 생성하고, 그 번호로 조사원이 전화를 걸어 조사를 안내하고 웹설문을 할 수 있는 URL을 문자로 보내주면 응답자는 URL을 눌러 조사에 참여하는 절차를 거친다. 조사 사례금도 모바일(모바일문화상품권 등)로 받는다. 이 방법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아산정책연구원 연례조사에서 실제로 활용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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