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설문지를 보면 태도 문항에서 5점 척도는 정말 자주 등장한다. 2023년 사회조사 조사표에서도 아래와 같이 인간관계 만족도나 사회보험료 부담에 대한 인식 등 5점 척도는 자주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5점 척도는 보통 강한 긍부정-약한 긍부정-중간-약한 긍부정-강한 긍부정으로 구성되는데, 크게 양극(Bipolar)과 단극(Unipolar)으로 나뉜다. 위의 두 그림 중 인간관계 만족도는 양극(Bipolar) 척도이고, 사회보험료 부담에 대한 인식은 단극(Unipolar) 척도이다. 잉? 뭔소리여? 두 개가 동일한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두 척도는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
최대한 쉽게 설명하자면 양극은 양(+)과 음(-)으로 보기가 이루어진 반면, 단극은 0과 1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면 된다. 양극의 예로 든 위 인간관계 만족도 보기를 보면 만족한다가 양이고, 불만족한다는 음이 되는 것이다. 반면 단극의 예로 든 사회보험료 부담에 대한 인식은 부담된다가 1, 부담되지 않는다가 0이 되는 것이다.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 분들을 위해 양극의 예로 든 위 인간관계 만족도 보기를 단극으로 만들어 보면 아래와 같다.
1. 매우 만족한다 2. 약간 만족한다 3. 보통이다 4.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5.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문제는 우선 5점 척도를 만들면서 연구자들이 양극인지 단극인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인데 이와 관련하여 논문을 보면 아래와 같다.
결론적으로 5점 척도 구성 시 양극인지 단극인지 고려해야 하고, 양극일 경우에는 중간 척도 워딩으로 '보통이다' 보다는 'OO하지도 OO하지도 않는다'로 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위 여가 활용 만족도로 예를 들어보면 '만족하지도 불만족하지도 않는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