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평가의 깊이: '잘함/못함'을 넘어 '가까움'을 묻다
대통령 평가의 깊이: '잘함/못함'을 넘어 '가까움'을 묻다 국정 평가의 한계: 왜 지지율은 요동치는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을 측정하는 표준 문항은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십니까, 아니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하십니까?"입니다. 이 문항이 포착하는 것은 대통령의 '태도(Attitude)' 영역입니다. 태도는 단기적인 사건, 경제 상황, 최근 정책의 성공 여부 등 환경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지지율은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며 요동치는데, 이는 곧 국정 평가 가 유권자의 일시적인 감정적/인지적 판단 을 반영함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정치 현상을 깊이 이해하려면, 이 유동성 뒤에 숨겨진 유권자의 '정체성(Identity)' 요소를 포착해야 합니다. 유권자가 특정 정당에 갖는 정당 일체감(PID)처럼, 대통령에게도 가치관 기반의 견고한 유대감 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 지도자에게 '정체성'을 묻는 방식 대통령 국정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정체성 요소는 '정당 일체감(PID)'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 소속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반대 정당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편향되게 평가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대통령 개인 및 행정부 자체에 대한 '가치 기반의 유대감'을 직접 측정하는 새로운 문항을 제안합니다. 이는 단순한 호불호를 넘어, "저 리더와 정부가 나의 근본적인 가치와 얼마나 정렬되어 있는가?"를 묻는 방식입니다. 제안 문항: 가치 기반의 심리적 거리 측정 "귀하는 본인 이념이나 평소 정책에 대한 선호 등을 고려했을 때, 이재명 대통령 혹은 이재명 정부와 어느 정도 '가깝다'고 느끼십니까?" 제안 문항이 포착하는 세 가지 깊이 이 문항은 표준적인 '잘함/못함' 질문과 달리 세 가지 측면에서 유권...